오늘은 미국에서 속도 위반 시 벌금을 어떻게 내야하는지 간단한 프로세스를 공유하겠다. 우선 미국은 모두 알다시피 카메라 또는 경찰에게 잡히면 딱지가 끊기는 시스템이다. 우리 차의 경우 텍사스 로드트립 중에 경찰에게 과속으로 걸린거라 텍사스 주 작은 도시 관할로 넘어갔다. 이처럼 경찰에게 잡힌 도로가 속한 구역에 벌금을 내는 시스템이다.
이제 잡힌 순간부터 벌금내기까지 과정을 공유하겠다.
1. 경찰한테 Courtesy Letter받기
일단 과속이든 뭐든 경찰이 도로에서 따라붙으면 갓길에 세워서 딱지를 받아야 한다. 우리 차의 경우엔, 경찰이 와서 얼마 정도로 과속을 했는지 알려주고 딱지를 끊어올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고나서 몇 분 후에 바로 딱지와 courtesy letter을 가져와서 우리에게 주었다. 딱지는 말그대로 차량 정보, 얼마나 과속했는 지 등의 정보가 담긴 종이이고 courtesy letter는 추후 행동 안내서이다.
2. courtesy letter 내용
courtesy letter에는 내가 받은 딱지와 관련해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이 몇 가지 안내되어있다. 법적인 내용이 많고 생소해서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대략 세 가지 정도였다.
1. 법원에서 재판받기 2. Safety course, 일명 교육 듣고 벌금 감면받기 3. 벌금 내기
요 정도인데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딱지 받은 것에 억울함이 있거나 아님 마지막으로 한번 법원에 출석해서 벌금을 감면해달라고 부탁해보는 것이다. 재판도 경험삼아 한 번 해볼까? 했는데 물어보니 법원을 반드시 내가 잡힌 구역의 관할 법원으로 가야한다고 해서 너무 멀어서 패스했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 받는 딱지이면 재판에 가서 빌어보는 것도 해볼만한 선택지라고 한다. 그리고 2번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인데, 저것도 신청 가능한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속도 위반의 경우 일정 속도 범위를 벗어난 경우엔 교육을 신청하지 못한다. 우리도 2번을 신청하기엔 너무 과속을 한 경우여서 어쩔 수 없이 3번 벌금 전액내기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벌금도 속도 위반을 규정속도에서 얼마 정도 했는지에 따라 구간이 나뉘어져있어 벌금이 달랐다.
3. money order로 벌금내기
그 다음 벌금을 내야하는데 우리 경우엔 한 달내로 내야했다. courtesy letter에 적힌 번호로 문의를 해보니 벌금을 내는 방법은 대략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대행사 통해서 온라인 결제, 다른 하나는 우체국의 money order을 통해 돈 보내기 였다.
대행사의 경우 수수료가 굉장히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벌금의 10%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확실한건 수수료가 너무 비싸 귀찮더라도 우체국 money order을 사용해야겠다고 마음먹게할만한 금액이었다.
money order는 내가 이해한 바로는 우체국(USPS)을 통해 기관에 돈을 보내는 것이다. 장점은 우체국이 보증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과 우체국 직원이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우체국에 가서 "fine 때문에 money order하러 왔다"(I'm here to make a money order to pay the fine) 라고 말하면 직원이 알아서 진행을 해주고 적으라는 곳에 알맞은 정보를 적고 카드로 결제하면 끝이다. 이때 courtesy letter와 딱지 등 모두 가져가야 한다. 딱지는 동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courtesy letter는 관할 법원 주소를 적을 때 필요하다.
이것도 대행 수수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0달러 정도 였던 것 같다. 온라인 결제 대행 수수료에 비하면 훨씬 적은 비용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결론:
적고나니 별거 아닌거같은데 미국에서 경찰한테 딱지 끊기고 벌금을 내는 게 처음이다보니 모든 절차가 당황스럽고 생소했다. 특히 courtesy letter가 법적인 용어로 되어있고 법원 출석 어쩌구하니 더 괜히 더 긴장되는 느낌이었다. 안내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질문이있으면 편지에 적혀있는 관할 법원 부서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는게 직빵이다. 실제로 경찰도 courtesy letter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것을 권했다.
courtesy letter내용과 벌금을 내는 절차는 관할 지역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저렇구나하고 참고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서 처음 딱지 끊기고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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