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F1 학생 비자 인터뷰를 미국 대사관에서 보고 온 후기를 적어본다.
준비물 안내 보다는 후기 위주의 포스팅이니 참고하시길.
필수 서류는 블로그 하나 보다 여러 개를 참고해서 정확하게 알아가시는 걸 추천한다.
F1 비자의 경우 다른 비자보다는 인터뷰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정말 가서 제출해야하는 필수 서류만 잘 챙겨가도 90프로 이상은 성공했다고 본다. 나같은 경우에는 포스팅 하나 참고해서 대-충 챙겼다가 하루 전날에 필수 서류 하나가 부족한 것을 확인해서 부랴부랴 밤에 프린트 카페에 다녀와야 했다.
그날 본 포스팅에서 '70만원짜리 인터뷰'라는 문구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필수 서류 한 번 더 정리를 해드리자면,
1. 여권
2. 인터뷰 확인증
3. SEVIS Fee 납부 확인서
4. I-20 서류 (학교에서 받은 것)
5. DS-160 확인서
6. 혹시 모르니 여분의 비자 사진
여기말고 다른 글들도 참고해서 더블체크 꼭꼭 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내가 빠트렸던 것은 DS-160...
인터뷰 당일에는 대사관 안에 들어가서 인터뷰 전까지 관문을 세 개정도 거치게 되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검토를 받는다.
긴장 안해도 될게 그냥 파일에 저것들을 넣어서 가면, 알아서 첫 관문에서 필수 서류를 순서에 따라 정리해주심.
주는대로 받아가서 그 다음 관문에 그대로 제출하고, 그럼 또 확인하고 정리해주시고, 마지막으로 인터뷰때 영사께는 여권만 제출하면 됨.
기본적으로 서류를 구비했다는 전제하에 이제 내가 인터뷰 당일에 알고갔다면 좋았을 것을 정리해보겠다.
1. 짐은 기본 가방에 서류, 폰, 지갑 필수품만 간단히 가져가기.
기본적으로 전자류 반입 금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대사관 입구에서 '전자담배', '보조 배터리', '노트북' 등의 짐으로 컷을 많이 당하셨다. 전자류라고 해서 대부분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만 안되는 줄 아시는 것 같던데 전자담배, 보조배터리도 안된다는 점..! 폰만 대사관 안에서 따로 보관을 해주심.
나 같은 경우엔 오후 일정때문에 노트북 필참이어서 미국 대사관 근처의 역인 광화문역 2번 출구 안에 있는 물품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나왔다. 찾아봤을 때 거기가 제일 가까운 물품보관함이었음 ㅇㅇ
그리고 생각보다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때문에 가방이 무거우면 배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에 혹시라도 또 비자 문제로 대사관에 가게된다면 가방도 편한걸로, 내용물도 최소한으로 가져갈 것 같음.
2. 오전 인터뷰 시간대 예약자라면 최소 오전 8시 이전까지는 가기
내 경우 인터뷰 시간은 08:30 이었고 여차저차 8시까지 도착을 했다. 이미 대사관 입구에 줄이 어마무시하게 둘러진 상황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8시 이후로 급격하게 줄이 더 길어지는 것을 보고 8시가 그나마 마지노 선이었구나 싶었다.
이게 미국 시민권자들은 줄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하염없이 기다리게 될수도 있어서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일찍 가는게 맞겠다 싶었다.
그리고 인터뷰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그 이후에 대사관에 들어가게 되거나, 암튼 인터뷰를 하게되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애초에 입구에서 딜레이가 길어서 암만 일찍 온다해도 제시간에 못들어가게 될 확률이 높아서 시간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굳이 늦지는 말기...!
8시 도착 - 8:30에 대사관 입성 - 인터뷰 9:20에 시작
대략 이정도 스케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나마 내가 간 시간대에는 밖에 줄만 길고 대사관 내의 줄은 그다지 길지 않았는데 9시가 넘어가면서부터 내부 줄도 굉장히 길어졌던 것로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라면 가능하면 8시 이전에 대사관에 도착하는 것 추천추천.
3. 생각보다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
위에 내 스케줄을 적어두었는데 무서운 점은 저 시간내내 서있어야 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폰도 없이..!
현대인으로서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생각보다 긴장해있기도 하고 주변이 낯설기 때문에 이것저것 관찰하느라
폰이 없이 1시간 정도를 지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대사관까지 이동시간을 포함해 대략 2시간 정도를 한 번도 앉지 못하고 내내 서 있어야 하는게 힘들었다. 그것도 그냥 제자리에 줄서서 기다리는거라 허리가 아픔ㅠ
나름 젊은이 축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연배있는 분들이나 아님 어린이들은 얼마나 지겹고 다리가 몸이 찌뿌둥할까 싶었다.
그래서 결론은 인터뷰날 너무 편한 옷도 좀 그렇지만 그래도 편한 옷에 적어도 편한 신발은 꼭 신고가는걸 추천한다.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이라도 해주셈.
4. 영어 말하기 실력, 생각보다 중요
인터뷰 줄을 서 있는 내내 사실 할게 없어서 다른 사람들 인터뷰를 들을 수 밖에 없다. 내 인터뷰에 참고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이게 나도 가서 안 것인데 방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창구가 다섯개 정도 주루룩있고 영사분이 창문 너머에 앉아계시면 줄 서 있다 한 명씩 자리가 비는대로 가서 인터뷰를 하는 형식이다. 그래서 인터뷰 여러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서로 들을 수 있는 상황.
영사 분에 따라 갈리기는 하지만 영어 말하기를 중시하는 분도 있었다. f1 같은 학생 비자의 경우 사실상 웬만하면 쉽게 통과되는 비자 중 하나인데 f1비자임에도 기본 질문에 대한 답을 영어로 하지 못하면 그 부분에 태클이 걸리는 경우도 보았고, 일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비자의 합불합에 영향을 주는지는 확답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인터뷰의 난항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너무 긴장은 안해도 될게 그냥 기본적인 질문에 맞는 대답만 영어로 할줄 알면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의 영어실력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를 질문하면 a- 대답.
그래서 영어 회화가 걱정되는 분들은 받을 것 같은 질문에 대한 답, 아니면 그 질문 자체라도 어느정도 숙지를 해가는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물론 통역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고, 어떤 영사 분은 아예 한국어로 진행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정말 영사 바이 영사, 그리고 그 사람의 비자 유형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5. 나의 인터뷰 질문 후기
내 경우에는 내가 삼십분 기다리면서 본 중 가장 빨리 인터뷰가 끝났다. 질문은 단 두가지 였는데, 1. 전공이 뭐냐 2. 몇 년짜리 프로그램이냐 였다. 둘 다 단답식으로 -과 / -년 프로그램. 이렇게 대답했고 바로 비자가 승인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다린 시간이 허무할 정도로 빨리 끝났지만 기뻤음 ㅠ
그리고 내 앞에서 바로 한 분이 거절당했기 때문에 긴장 잔뜩하고 갔는데 역시 F1 이라 그런지 금방 끝났다. 대학교 교환학생 f1 비자의 경우에는 이거보다는 좀 더 질문을 받는 것 같았다.
총평:
다른 사람들 후기를 들으면 정말 무난하게 통과하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내가 간 날, 그 시간대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빡빡했다. 30분 기다리면서 거절 케이스도 몇 번 나왔고 꽤 오랫동안 난이도 있는 질문을 여럿 받는 분들도 생각보다 있었음. 내가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갔던 것일 수도 있고 그 날이 좀 그런 케이스가 많았던 것일수도 있다. 아무튼 생각보다 긴장되는 분위기일 수 있다는 것 참고만 하고 가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음. 9시부터 들어오신 분들은 대기줄 공간이 없어서 앉아서 대기하기도 했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오래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 없는 듯.
결론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러모로 생각보다는 빡빡했다는 점~~
그렇기에 여러모로 몸이라도 편하게 하고 가시는 것을 정말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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