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유학을 오기 전 금융 관련 문제를 어떻게 하고 왔는지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한다. 2024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 온지 일년차가 다 되어가기 때문에 후기를 적을 때가 온 것 같다. 금융과 휴대폰 문제가 내가 유학 준비를 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인데, 와서 살아보니 많이 알아보고 준비해서 오기 잘 한 것 같다.
미리 밝힐 것은 이 글은 해외 송금 유리한 계좌를 비교하는 정보글은 아니고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해야하는지,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최종 선택한 것, 지금까지 어떻게 쓰고 있는지 경험담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1. 해외 송금용 계좌 만들기 VS 기존 계좌 유학생 계좌로 지정하기
1.1. 하나은행 VS 신한은행
우선 유학생들이 해외용 계좌를 고민하는 것은 두 가지 경우 때문이다. 1. 미국에서 한국 카드를 사용하거나, 2. 한국 계좌에서 미국으로 송금을 한다고 했을 때(부모님 또는 내가 나자신에게) 더 유리한 카드/계좌를 사용하고 싶기 때문.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가 유학을 준비했던 2024기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추천이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 하나은행의 글로벌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사용했을 때 수수료가 적다고 들어서 내 첫 선택도 '하나은행 해외용 신용카드 만들기'였다. 목적은 방학 때 여행다니거나 그럴 때, 한국 계좌에 있는 한화를 쓰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하나은행에 계좌와 카드를 만들러 갔을 때 한방에 거절당했다. 이유는 내가 전업학생이기 때문에 고정급이 없다는 것,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계좌와 카드를 만드려면 더 적합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그러고는 기존에 장기이용중인 은행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월급이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발급을 거절당하는건 이해가 되나 계좌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좀 황당하긴 하다. 쨌든 대차게 거절당하고 2안인 '신한은행 유학생 계좌 지정'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1.2. 유학생 계좌 지정
유학생 계좌로 지정하는 것은 기존의 한국 계좌를 말그대로 유학생 계좌로 '지정'하는 것이다. 외환거래를 하는 은행들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혜택은 그 계좌에서 해외 계좌로 송금을 할 때, 일반 계좌보다 정부에 보고하지 않고(서류 WORK)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의 한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유학생들은 학비든 생활비든 일반 사람들보다 해외 계좌에 송금할 일과 액수가 더 많을텐데, 유학신분인 것을 증명하고 기존 계좌를 유학생 계좌로 인정받으면 그 한도를 높여주겠다는 것이다. 이게 내가 이해하고 있는 유학생 계좌 지정의 큰 뼈대이고 내가 아는 한 환전 수수료 혜택이라던가 그런것의 혜택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내 계좌 또는 타인의 계좌(부모,가족)를 하나만 지정할 수 있다.
내 경우, 내 기존 신한은행 예금계좌를 유학생 계좌로 지정했다. 부모님이 돈을 보내줘야 할 경우, 평소대로 그냥 한국 계좌에서 내 한국계좌로 보내주고, 내가 필요할 때 환전에서 내 해외계좌로 보내면 되기 때문. 다만, 보통 학생인 우리보다는 부모님의 환율 우대가 더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혜택에서 부모님 계좌가 유의미하게 좋다고 생각하면, 처음부터 부모님계좌를 지정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나라면 큰돈(학비+생활비)를 받아야하는 석사과정이라면 부모님계좌, 학교에서 펀딩을 받는 박사과정의 경우엔 자기 계좌를 지정할 것 같다. 그리고 어차피 일년에 한번씩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도중에 지정계좌를 바꾸는 것도 가능할거같다.
지정계좌 등록은 은행 방문 또는 온라인/어플로 신청 가능하다. 유학생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어플에 제출하고 신청하면 끝이고 내 경우 완료되기까지 이틀 걸렸던 것 같다.
1.3. 와이즈(Wise) 해외 송금
그 다음은 한국계좌에서 해외계좌로 송금하는 것. 내 경우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한국 카드나 써봤지, 해외 계좌에 송금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송금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감조차 없었다. 일단, 해외 송금은 [한화 > 환전 > 해외계좌로 송금]의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해외송금을 할 때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해외 송금 요청시 은행에서 그 당시 환율로 알아서 환전을해서 해외계좌에 송금을해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외환계좌를 만들어서 그곳에 환전한 돈을 넣어뒀다, 필요할 때 외환계좌->해외계좌로 송금하는 것이다.
방법에 따라 환율 우대와 환전 수수료가 다른데, 아무래도 내가 해야하는 단계가 더 많은 외환계좌->해외계좌가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환계좌를 이용하면 환율이 저렴할 때 달러를 사두는게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외환계좌를 열어서 사용중이다. 신한은행에서는 이렇게 외환계좌를 통해 해외송금하는 송금방법을 와이즈(Wise) 해외송금으로 부르고 있다. 그 외에 쏠편한 / 쏠빠른 해외송금이 있는데 얘네가 은행에서 요청시 알아서 환전해서 송금해주는 서비스이다. 아직까지는 와이즈 해외 송금을 잘 쓰고 있다. 방법과 후기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쓰겠다.
2. 공인인증: 실물 OTP
유학준비를 하면서 가장 걱정한 것은 공인인증 시스템이었다. 모든게 휴대폰 번호 인증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는 국내에서는 편하지만 해외에 가는 순간 아무것도 인증하지 못하는 몸이 된다. 그런 불편함을 해외에 거주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신경쓴 부분이 공인인증이었다. 우선 한국 번호를 살리는 것으로 왠만한 가벼운 레벨의 인증은 해결했고, 금융인증은 실물 OTP를 만들어서 가져가는 것으로 해결했다.
실물말고 디지털 OTP도 있는데, 워낙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하는 것들이 말썽을 부리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냥 아날로그식으로 실물을 가져가서 쓰고 있다. 단점은 만원이라는 발급 비용과, 수명이 짧다는 것인데 가끔만 사용할 경우엔 1년이상 간다고 해서 1년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가서 재발급 받자는 생각으로 사용중이다.
웬만한 공인인증은 실물 OTP로 가능하기때문에 매우 만족중이다. 참고로 OTP는 사용중인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발급 가능하다.
3. 주식
해외에 나와서도 본인인증만 가능하다면 주식거래를 계속 할 수 있다. 미국에 나와살면서 주식을 하면 좋은게 미국 주식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시간대도 다르고 왠지 달러라 겁나서 소극적이게 했었는데, 미국에 오니 한국장보다 미장이 더 편하게 느껴져서 조금씩 손대보고 있다.(시작하자마자 트럼프때매 미장 박살난건 안비밀)
유학생 신분이면 돈을 못 번다는 생각에 괴로울 때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소소하게라도 투자해보는 거 추천추천. 참고로 삼성증권이랑 토스랑 둘 다 사용해봤는데 로딩시간, 직관적 UI 등 토스가 압도적 승. 해외주식 해보고싶은 분들은 토스로 환경 마련해놓고 오는 거 추천이다.
결론:
위의 글은 그냥 내가 조사한 바를 바탕으로 내가 해외살이를 대비해 준비한 것들이니 참고로만 봐주고, 실제로 선택할 때는 는 더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내가 준비할 때 느낀 것은 정보들이 다 사혼의 구슬조각 마냥 블로그별로 흩어져있어서 금융 대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보성 글 보다는 내가 알아보고, 와서 살아본 것을 바탕으로 금융 대비에는 대략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하겠구나에 대한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적어봤다.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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